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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ation Story

[우주방사선] 항공승무원이 알아야 할 이야기2

by 행동하는철학자 2022. 12. 4.

극항로 운항과 우주방사선

우주방사선은 고위도로 갈수록 높아지므로 같은 고도를 이용하는 항공기라도 우주방사선의 위험성은 중동/유럽 노선보다 미주/캐나다 노선이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3단계 이상(S3) 이상의 태양입자 유입 경보가 발령되면 국토교통부 '고정익/회적인 항공기 운항기술기준('16.2)의 북극항로 운항지침' 에서는 비행고도를 FL310 이하로 낮추어 항로를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일반항로와 북극항로별 피폭선량]

우주방사선 산출방법

생방법에서는 국제운송사업자들에게 전산프로그램 또는 직접 측정을 이용하여 소속승무원의 우주방사선 피폭량을 관리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주방사선 산출을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전산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CARI-6/6M

미 연방항공청(FAA)에서 개발한 것으로 국내 항공사가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출/도착 공항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사 코드와 비행고도, 비행좌표 및 비행시간을 입력하여 우주방사선을 산출합니다. 이는 산출코드가 공개되어 있어 다양한 기관들이 사용하고 있죠. 하지만 태양방사선이 산출시점에 반영되지 못하고 약 1개월 또는 그 이상 기다려야 하는 등 실시간 정보를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NAIRAS

미항공우주국(NASA) 에서 개발한 모델로 은하방사선 및 태양방사선의 효과를 모두 반영하기 때문에 CARI 모델보다 정확한 우주방사선 산출이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자신의 우주방사선량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SAFE(Safety Aviation Flight Environment)

국립전파연구원에서는 항공사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관리를 지원하며, 일반인도 누구나 자신의 비행 후 노출된 우주방사선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SAFE 시스템을 개발하여 인터넷과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회원가입을 하면 연간 누적 우주방사선량을 알 수 있는 등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항공승무원의 피폭관리와 교육

▶ 항공승무원 피폭관리와 교육

항공승무원의 방사선 안전관리에 직접 관여하는 법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입니다. 항공운송사업자는 항공노선별로 승무원이 우주방사선에 노출되는 양과 연간 우주방사선을 받는 양을 조사/분석하고 승무원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승무원들의 피폭방사선량을 직접 측정 또는 전산프로그램에 의한 평가를 통하여 조사/분석한 결과 항공승무원의 피폭 방사선 선량한도 6mSv를 초과할 우려가 있을 경우, 비행시간 단축 및 비행노선의 변경 등의 방법으로 피폭저감조치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 임신승무원의 경우 유의사항

임신 사실이 확인된 날로부터 출산 시까지, 1mSv 이하의 방사선에 노출되도록 관리되어야 하며, 여자 승무원은 임신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 필요한 조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통상적으로 항공사 임신승무원의 경우 임신 사실을 인지 한 직후 임신휴직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생방법 안전지침에서 규정한 '선량한도' 6mSv

국제기구에서는 항공승무원을 방사선 분야 작업 종사로 분류해 그해 따른 방사선 규제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등에 따르면, 항공승무원의 우주방사선 피폭량은 한해 50mSv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5년간 100mSv, 즉 년 평균 20mSv 이내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연간 6mSv 이내로 매우 강화된 수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를 위한 안전지침'을 만들었으며, 이에 따라 국제기구의 기준에 맞춰 항공승무원의 피폭선량을 연간 6mSv를 초과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 연간 3mSv의 피폭을 어떻게 봐야 할까?

연간 100mSv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암 발행률이 확실히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항공기 승무원들이 받게 되는 3mSv 정도는 저선량 방사선에 대해 그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힘든 일입니다.

저선량 방사선 피폭에 의해 암이나 백혈병 등이 발생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확인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질병들은 개인별 유전적 영향이나 무수히 많은 환경적 요소들에 의해서도 자연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사선 작업자(항공승무원도 포함)를 보수적으로 안전하게 보호 관리하가 위해서 그런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피폭량의 크기에 따른다고 가정하고 피폭의 영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SBS뉴스_직업별 연평균 방사선 피폭량 보도]

항공승무원의 우주방사선 Q&A

Q1. 주간비행, 야간비행에 따른 우주방사선 피폭량의 차이, 항공기에서의 위치(조종석, 객실 좌석 위치 등)에 따른 피폭량이 차이가 있나요?
A1. 우주방사선은 태양활동, 위도, 고도 등에 의한 영향이 크며 주간, 야간에 차이는 미미하다. 항공기 내에서 의 위치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Q2. 항공사별 계산된 피폭선량이 차이가 있나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다른 것이 원인인가요?
A2. 같은 노선이라도 운항경로, 비행고도 등의 차이, 각 항공사별 예측 프로그램 차이(태양활동 고려)에 따라 그 값이 다르며, 국내 항공사도 다른 버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Q3. 항공승무원에 대한 방사선 노출평가는 어떻게 하나요?
A3. 생방법 및 국토부 고시에 따르면 국제선을 운항하는 항공운송사업자는 승무원들의 방사선량을 계산하고 이를 국토부에 보고 해야 합니다. (단, '23년 6월 부 주관부서가 국토부에서 원자력안전재단으로 이관)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우주방사선을 계산할 수 있는 전산 프로그램을 사용할 것을 권고합니다. 우주방사선 프로그램은 고도별, 위/경도 별, 방사선량을 미리 계산하고 비행노선과 시간을 입력하여 승무원들의 방사선 노출량을 계산합니다. 이때 태양활동에 의한 우주방사선 변화가 더해져 총피폭량이 계산됩니다.

Q4. 자신의 연간 방사선 노출량을 파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4. 생방법 및 국토부 고시에 따라 항공운송사업자는 우주방사선에 의한 피폭선량 정보를 항공승무원들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따라서 승무원은 개인별 피폭선량에 대한 정보를 사업자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Q5. 여성 승무원의 경우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입니까?
A5. 여자 승무원의 경우 임신했을 때, 1mSv 이하의 방사선에 노출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임신 사실을 적극적으로 회사에 알려서 필요한 조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출처 : 한국원자력안전재단(KOREA FOUNDATION OF NUCLEAR SAF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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