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시절 EP4, 호주 워킹홀리데이 (Day Dream Island)

호주 Whitsunday 제도에 위치한 수많은 섬들 중 하나의 섬에 위치한 데이드림 리조트에서 나의 위킹홀리데이 첫 경험이 시작되었다. 처음 지원할 때 시작이 무난한 셰프 보조와 키친 정리 역할을 하는 키친스튜어드 포지션으로 시작을 했다. 

 

해당 포지션은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그리 많지도 않고 레스토랑 클로징 후 마무리까지 해야 하는비교적 근무시간이 어느 정도 보장되었기 때문에 초보 워크홀릭에게는 무난했다.

 

또한 근무 중 식사해결은 물론 퇴근할 때 야식까지 셰프들이 챙겨주어서 정말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호주에서 숙식비를 아끼고 일은 많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이었다.

[Day Dream Island Resort 남섬으로 가는 길에서]

Employment Position

호주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합법적인 비자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에 맞는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다. 학생비자로 체류할 경우는 Part Time 조건으로 주당 20시간 근무시간이 제한되나, 나 같이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체류할 경우는 Full Time, Casual Position으로 근무를 할 수 있다.

 

나의 경우 Casual Position으로 주당 근무시간 제한도 없었으며, 키친보조 이외 PA(Public Area Cleaner), 하우스키핑(House Keeper), 손님들을 싣어나르는 카트 운전수 등을 하면서 주당 60시간 이상을 일만 했던 것 같다.

 

정말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싶지만 당시 호주달러당 1,000원이 넘었으며, 내가 시급으로 $21~22을 받았으니 신나게 일한만 났었다. 보통 호주는 선택에 따라 2주 주급으로 받기도 하는데 아래 코란코브 리조트에서 일할 당시 2주에 약 120시간 일을 하고 $2,754 정도를 받았다.

[코란코브 리조트 근무 당시 나의 급여명세서]

Island Life

시급이 아무리 좋아도 죽어라 일만 하지는 않았다.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젊은 친구들이 함께 섬에서 지내다 보니 자연스레 친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름 및 고향등을 알아가면서 친구 이상으로 친해지게 되었다. 근무 외 시간에는 함게 파티도 열어 젊은 에너지들을 맘것 뿜어내었으며, 술과 댄스분위기로 서로 어색한 분위기와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언어, 문화적 장벽을 넘을 수 있었다.

 

육지(Mainland)로 나갈 일이 있을 때도 함께 모여 나가서 쇼핑도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내가 지내던 Whitsunday 제도에는 에일리 비치(Airlie Beach)라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가 있다.

 

에일리 비치 라는 도시는 너무 아름다워 관광객도 많이 오지만 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도 하다. 연중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가 특징인 호주에는 도시마다 미니 수영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Lagoon 이 유명하다. 역시 에일리 비치에도 아름다운 Lagoon 이 있어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추억이 생각난다.

['Under the Sea' Party @ Day Dream Island Resort]

[Airlie Beach Lagoon]

또 다른 시작...

호주에서 첫 취업은 힘들었지만 몇달간 리조트 근무를 통해 인맥도 생기게 되고 근무경험은 곧 다른 리조트로 이직할 때 좋은 경력이 되어 주었다. 물론 한국인이 비교적 적은 곳에서 지내다 보니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생기게 되어 나는 욕심을 내게 되었다.

 

다른 섬의 리조트로 옮겨 지내보고 싶었다. 호주에서는 비록 짧은 경력이라도 호주에서 경력이 있다면 다른 곳으로 취업 시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전 직장 인사팀에서 추천서라도 받게 된다면 이는 이직 성공의 지름길로 이어질 수 있다.

 

난 당시 친하게 지내던 셰프가 해밀톤 아일랜드(Hamilton Island)로 옮기면서 나를 추천해준 덕분에 얼마 후 나도 해밀톤 아일랜드로 옮길 수 있었으며 새로운 섬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Hamilton Island Res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