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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20대 시절 EP5, 호주 워킹홀리데이(Hamilton Island)

by 행동하는철학자 2023. 1. 2.

해밀톤 아일랜드(Hamilton Island)

데이드림 리조트에서 약 3개월 간의 추억을 마무리하고 나는 Whitsunday 제도에서 제일 크고 유명한 해밀톤 아일랜드(Hamilton Island)로 옮겼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유명한 섬이다 보니 소형항공기들이 이착륙 할 수 있는 공항도 있다. 

 

해밀톤 아일랜드는 데이드림 보다 섬의 규모가 크고 다양한 리조트와 호텔이 있어 힐링하기 정말 좋은 지상의 낙원 같은 곳이었다. 근무가 없는 휴일에는 낚시터(Fishing Point)에서 낚시를 즐기고 외국친구들과 해변가에 모여 맥주파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했다. 최대한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영어를 사용해야 되는 환경에 나를 노출시키려고 많이 노력했다.

[해밀톤 아일랜드 선착장과 주변상가 모습]

역시 섬생활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아름다운 해변가를 질리도록 볼수 있는 점이다. 해밀톤 아일랜드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섬 중에 하나이며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녹아있는 바닷가와 야자수 나무들이 도로가 사이사이 심어져 있어 섬자체가 '인생낙원'이라고 불릴 정도라고 한다. 쉬는 날 나는 해변가 야자수 아래 병맥을 마시며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었던 그 순간은 지금 생각해도 내 인생을 힐링할 수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Hamilton Island Main beach]

 

영주권 준비에 대한 고민...

호주에 정착한지 어느덧 1년이 다되어갈 무렵 비자만료에 대한 고민과 어떻게 하면 호주에서 살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가지게 되었다. 역시 제일 빠른 방법은 여기서 유학 후 이민준비가 가장 현실적이고 빠른 방법임을 알았다. 처음부터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아닌 취업비자나 유학비자로 준비해서 왔다면 영주권을 준비하는데 유리했을 것 같다는 아쉬운 생각도 들긴 했다.  

 

유학 후 이민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자금계획, IELTS 준비, 전문대학 진학 시 배우게 될 전공고민까지 하다 보니 며칠 동안은 머리카락이 빠질 정도로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결국 워킹 2nd 비자를 준비해서 1년을 더 연장 후 영어공부와 유학자금을 벌어 준비하기로 결심했고, 이후 2nd 비자 취득과 다른 리조트 취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게 되었다.

[TAFE 편입과정 _출처:TIMESTUDY]

영주권 코스로 유학 후 취업을 하기 가장 보편화된 방법이 기술전문대학(TAFE_Technical and Futher Education)을 진학하여 2년~3년 과정특정 전공을 수료 후 연계된 산업분야에서 근무시간을 채우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리고 TAFE 수료 후 학사학위를 준비하고 싶으면 각 주별로 그림과 같이 다양한 석사학위 과정을 밟을 수 있는 TAFE을 정해서 입학할 수도 있다.

 

리조트에서 지내던 시기에 삶의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군에서 직업군인을 그만두고 전역을 한 이유가 영주권 준비를 위해서 였기 때문이다. 결국 해민턴 리조트에서 약 3개월 간 지내다가 영주권 준비를 위해 첫 번째 행동을 실천했다. 바로 TAFE 입학조건인 아이엘츠(IELTS) Academic 6.0 을 목표로 위해 시드니로 옮겨서 공부를 시작했다.

 

IELTS(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

IELTS(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늘어나는 공신력 있는영어 능력 평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케임브리지 영어 시험에서 파생되어 1980년에 나온 국제 공인 영어 능력 평가 시험이다.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통용되는 공인영어시험의 한 종류로서 영주권/유학 준비에 필수로 요구되는 시험이다. 

 

시드니 시청(Sydney Town Hall) 근처 아파트 형식의 셰어하우스(Share House)에서 한방에 2명씩 지낼 수 있는 방을 계약했다. 시드니 같은 대도심에서는 주거비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보통 유학생들이나 워홀러 들은 셰어하우스를 많이 이용한다. IELTS 학원 등록과 3개월 뒤 시드니공과대학(University Technology of Sydney)에서 시행되는 IELTS 시험 등록까지 마치고 시험준비 모드로 들어갔다. 

 

당시 나는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최단시간에 시험준비에만 집중하여 원하는 성적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로 하였다. 자투리 시간에는 쉐어하우스 근처에 있는 시청도서관에서 공부를 하였으며, 주말은 무조건 UTS 대학 도서관까지 가서 공부를 했다. 시험이 치러질 곳에서 공부하면 더 잘될 것 같아 일부러 그곳까지 가서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UTS 대학 정문 모습]

목표달성

3개월 간 노력한 덕분에 IELTS Academic 6.0이라는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아이엘츠는 Reading, Writing, Listening, Speaking등 4개 분야를 평가하는 시험으로 각 과목 점수의 평균점수가 나오는데 듣기와 말하기를 6.5를 받았고 읽기와 쓰기를 5.5 정도를 받아 평균 6.0을 받았다.

 

정말 이때는 목표달성을 위해 앞만보고 달렸으며, 치열하게 공부했다. 지금 생각해도 내 인생에 있어 무엇인가를 위해 열심히 살았던 시기였던 것 같다. 이후 나는 남은 비자 기간 동안 유학자금을 모으기 위해 다시 리조트 취업준비를 하게 되었다. 그동안 리조트 근무경력 덕분인지 어렵지 않게 퀸즐랜드 주에 위치한 코란코브 리조트(Couran Cove Resort)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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